사랑받는 사람은 왜 다른 인정을 구하는가 — 요한복음 1:1–5요한복음 1:1–5에는 아직 구체적인 사람이 등장하지 않습니다.니고데모도 없고, 사마리아 여인도 없으며, 눈먼 사람도 없습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도, 거절하는 사람도, 사람들의 평가를 두려워하는 사람도 아직 나타나지 않습니다.그러므로 이 문단을 읽으면서 곧바로“사람의 인정을 구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결론을 내린다면, 본문보다 너무 빨리 앞으로 가는 셈입니다.그런데 아주 흥미롭게도 사람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4절에 처음으로 등장합니다.ἡ ζωὴ ἦν τὸ φῶς τῶν ἀνθρώπων헤 조에 엔 토 포스 톤 안트로폰.“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여기에서 ἀνθρώπων(안트로폰)은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요한이 처음 사람을..
생명을 가리는 것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 요한복음 1:1–5요한복음의 첫 문단에는 놀라운 순서가 있습니다.먼저 어둠이 나오지 않습니다.먼저 생명이 있습니다.말씀이 계셨고, 만물이 그를 통하여 생겨났으며, 그 안에 생명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생명이 사람들의 빛이 되었습니다.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5절에서 어둠이 등장합니다.이 순서를 뒤집어 읽으면 안 됩니다.요한복음의 첫 이야기는 어둠의 이야기가 아닙니다.생명이 먼저이고, 빛이 먼저입니다.그런데 바로 그 빛 앞에 어둠이 있습니다.왜 생명이 있는 곳에 어둠이 있는 것일까요?그리고 그 어둠은 빛을 향하여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어둠이 먼저 있었던 것이 아니다요한복음 1장 5절의 헬라어 문장은 짧습니다.καὶ τὸ φῶς ἐν τῇ σκοτίᾳ φαίνει,κα..
전능자는 무엇을 이루시는가 — 요한복음 1:1–5요한복음의 첫 장면에는 사람이 없습니다.아브라함도 없고 모세도 없으며, 세례 요한도 아직 등장하지 않습니다. 베들레헴도, 갈릴리도, 예루살렘도 없습니다. 예수께서 무엇을 말씀하셨는지, 사람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도 아직 나오지 않습니다.요한은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시선을 사람이 있는 자리보다 훨씬 이전으로 돌립니다.“태초에 말씀이 계셨다.”헬라어 문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Ἐν ἀρχῇ ἦν ὁ λόγος엔 아르케 엔 호 로고스“태초에 말씀이 계셨다.”첫 문장에서 눈여겨볼 동사는 ἦν(엔)입니다. 기본형은 εἰμί(에이미, 있다·존재하다)이고 여기서는 미완료형으로 쓰였습니다. 요한은 말씀에 대해 “생겨났다”고 시작하지 않고 “계셨다”고 시작합니다. 실제 헬..